그런 때가 있었어

그래그래, 그런 때가 있었어.

수능 때만 되면 찹살떡을 먹어야 될 꺼 같고, 괜히 찹쌀떡에 집착하면서 일부러 사먹기도 하지.
그 맘 때쯤 TV에 나오는 고3들의 시험장 들어가는 모습은 울컥 눈물을 짓게 만들게 해.
수능 시험 전날 수험장 간다고 돌아다니던 고3이나,
시험 끝나고 일찍 하교해서 주변 돌아다니는 고3들 보면
가슴 뭉클하고, 애잔하고, 대견하고 그래.
그렇게 수능 주간엔
아무리 정신 없게 살다가도 본능적으로 마음이 경건해지더라.

그런데 며칠 지났다고, 요즘 너무 힘들었어다고
피곤에 쩔어서,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속도 엄청 쓰리고..
그러면서 또 내 지금을 합리화하며 나태해지고 말았어.
오늘도 집에서 뒹굴뒹굴 잠만 자다가 공부는 커녕 아직도 과제도 못 끝냈잖아.

그래, 그런 때가 있었어.
친구들은 저만치 가고 있는데 나 혼자 뒤처져서
그렇게 내 자신을 자학하기만 하면서 결국 별로 한 것도 없이 시간만 버리던 때가 있었어.
그 기간이 2년.
이젠 그렇게 시간 버리지 말아야지^^


괜히 과제하기 싫어서 신변잡기적인 글들만 읽다가 우연히 본 낙방으로 힘들어하는 고시생 얘기를 읽으니깐, 생각났어.



by 청아 | 2007/12/02 19:19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greensea.egloos.com/tb/351203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dawnatic at 2007/12/06 23:21
아무리 잘해도, 혹은 못해도 지나고 남는 건 결국 후회뿐. 현재에 치열해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 ^^
Commented by 엘린 at 2007/12/27 15:24
^^; 시간, 너무 아까운거니깐.. 버리면 안되는 거랄까...?
전 이미 너무 많이 버려버린 것 같네요.... =ㅁ=

// 새해 복 많이 받아요 ~~
Commented by 청아 at 2008/01/14 17:46
dawnatic> 빨리 치열해질 동기를 찾아야겠어 ㅜㅠ 이겨야원

엘린>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란걸 나이들면서 더욱더 느끼는 것 같아요 .
늦었지만 엘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한 5개월뒤면 전역이시네요^^
근데...홈피가 다 바껴서 글 쓸 수 있는 곳이 없는 듯;;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